신입사원 초봉 1000만원 올려준 사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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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사원 초봉 1000만원 올려준 사장님

작성자
admin
작성일
2019-07-29 10:44
조회
235

중기부 선정 '존경받는 기업인 10人'




지난 5월 경기 화성에 위치한 자동문 제조 중소기업 코아드는 신규 직원 모집 공고를 냈다. 초봉 4000만원이라는 파격 조건에 8명 모집 정원에 1600명이 몰렸다. 이 회사가 지원하는 내일채움공제와 정부 지원금까지 합치면 초봉 5000만원 수준이다. 대기업 뺨치는 금액이다. 내일채움공제는 중소기업 취업 청년의 납입금에 정부·기업이 매칭해 목돈을 마련하게 도와주는 제도다. 이대훈 코아드 대표는 "신입 직원이 회사에 3년 다니면 부모님 도움 없이 신혼집 아파트 전세금은 구할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에 작년 초봉을 3000만원에서 4000만원으로 올렸다"고 말했다. 그는 "2017년 시무식 때, 내년부터 신입 사원뿐 아니라 전 직원 월급을 100만원씩 올리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며 "대신 이 공약을 지키려면 회사 수익이 나야 하니 다 같이 열심히 일하자고 당부했다"고 했다.

이 대표 등 국내 중소기업 대표 10명은 25일 중소벤처기업부가 선정한 올해 '존경받는 기업인'으로 뽑혔다. 중기부는 "기업과 근로자의 성과 공유 우수 사례를 알리기 위해 "경영 철학·성과급·임금 인상·복지·기업 성장성 등을 고려해 선정했다"고 밝혔다. 선정된 중소기업 10개사 모두 내일채움공제를 운용 중이었고, 우리사주나 스톡옵션 같은 제도를 둔 곳도 있었다. 2년 연속 두 자리대 연봉 상승률을 기록한 회사도 3곳이나 됐다.

◇"직원이 안정되어야 회사가 오래간다"

연봉 인상은 비용으로 직결되는 만큼, 자금력이 약한 중소기업이 내리기 쉽지 않은 결정이다. 코아드도 작년 초 연봉을 대폭 올린 직후, 처음 넉 달은 적자를 냈다. 하지만 이후 흑자로 전환, 지난해 순이익 1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20% 이상 늘어난 수치다. 이 대표는 "사장 혼자 열심히 일한다고 해서 회사가 잘되는 게 아니라, 구성원 개개인의 마음가짐이 중요하고, 직원이 안정되어야 회사도 안정된다"며 "우리는 4차 산업혁명같이 화려한 첨단 기술과는 거리가 먼 제조 기업이지만 기업 문화를 바꿔 수익성과 성장률을 달성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2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2019 존경받는 기업인상’ 시상식에서 수상자로 선정된 이대훈 코아드 대표, 전화성 씨엔티테크 대표, 최원경 메타바이오메드 사장(이상 왼쪽부터)이 환히 웃으며 기념사진을 찍었다.

2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2019 존경받는 기업인상’ 시상식에서 수상자로 선정된 이대훈 코아드 대표, 전화성 씨엔티테크 대표, 최원경 메타바이오메드 사장(이상 왼쪽부터)이 환히 웃으며 기념사진을 찍었다. /김연정 객원기자



치과용 충전재 세계 점유율 1위인 메타바이오메드는 회사의 이익을 직원·주주·회사가 각 30%, 사회 환원에 10%를 쓰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2018~2019년 정규직 임금 상승률 8%를 유지했다. 회사의 방침은 창립자인 오석송 회장의 과거 경험에서 나왔다. 오 회장은 1989년 다니던 회사가 노사 분규로 문을 닫자, 집을 팔고 대출을 받아 해당 회사를 인수했다. 하지만 결국 노조를 못 이기고 대표직에서 물러났고, 회사도 폐업했다.

이날 오 회장 대신 시상식에 참석한 최원경 사장은 "과거 격렬한 노사 갈등을 경험한 오 회장은 1990년 현 회사를 창업하면서 직원 복지를 최우선하기로 했다"며 "직원 안정이 회사 매출과 직결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메타바이오메드 직원의 절반가량이 근무 경력 10년 이상이다. 이직률도 낮다. 오 회장은 매일 아침마다 생일을 맞은 직원에게 메시지를 보낸다.

◇수평적인 문화 도입… 직원 만족도 높아

프랜차이즈 업체에 주문·배달 시스템을 개발·제공하는 푸드테크 씨엔티테크는 2003년 창업한 벤처기업이다. 전화성 대표는 "회사 업력이 오래되다 보니 벤처기업인데도 큰 기업과 같은 수직적인 문화가 꽤 많아졌다"며 "젊은 스타트업처럼 수평적인 문화로 바꾸기로 했다"고 했다. 중소기업과 대기업 간 연봉 격차를 수평적이고 재밌는 조직 문화로 상쇄해보자고 나선 것이다.

일단 회사 내 직급을 모두 없애고, 영어 이름을 부르도록 했다. 전 대표 자신도 '조나단'이라는 영어 이름을 썼다. 막내 직원 의견도 한 단계만 거치면 대표에게 전달되도록 했다. 회사 인테리어에 과감하게 투자해 회의실 옆에 탁구장과 주방을 만드는 등 휴식 공간도 늘렸다. 전 대표는 "젊은 직원 의견에도 분명히 귀 기울일 대목이 있고, 이런 다양한 아이디어가 회사의 자산이자 경쟁력"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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